포항해경·해수청, 송도 잠제수역 선박사고 예방 협업
포항해경·해수청, 송도 잠제수역 선박사고 예방 협업
  • 배달형 기자
  • 승인 2023.12.0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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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중방파제 36개소 중 포항 송도 잠제수역 선박사고 최다 발생
(사진=포항해경)
(사진=포항해경)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포항 송도 잠제수역에서 반복되는 선박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여러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송도 잠제수역은 송도해수욕장 모래유실을 막기 위해 수중에 방파제를 매립 설치 한 곳으로 2016년 12월 26일 설치 이후 매년 선박사고가 발생해왔다.

특히 최근 3년간은 사고가 급증하고 있고 ’24년 송도해수욕장 재개장,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 등 점차 치안수요 증가를 고려할 때 원인분석을 통한 선제적 문제해결 및 기존과 다른 새로운 예방대책이 필요했다.

이외에도 잠제수역을 진입하는 수상오토바이를 차단하다 포항파출소 연안구조정의 선저가 수중방파제에 접촉한 사례도 있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사고사례를 바탕으로 시간대, 기상여건, 운항자·선박 정보 등 종합적 분석을 하였고 7월 11일 민간전문가 4명을 포함한 9명의 사고조사 위원회를 구성해 현장조사 및 논의를 통해 예방대책을 마련했다.

주요내용은 운항자 대상 지속 교육·홍보를 통한 경각심 제고, 위험구역 운항선박 모니터링 강화 등 인적요인 개선과 잠제수역 선박 진입방지를 위한 음향경보장치 및 등부표 추가설치 등 환경요인을 개선하는 대책으로 구성 되어있다.

이 중 환경요인 개선은 포항해양경찰서 단독으로는 어려운 사항이기 때문에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의 협조가 필요했고 사안이 중요한 만큼 포항해양경찰서장이 직접 나서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과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포항해수청의 적극 협조 결과 양 기관은 선박사고 예방대책을 공유하면서 시설정비, 교육·홍보, 행정조치 등 필요한 사항은 미리 준비하기로 했다.

이에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10월 30일부터 송도 잠제수역 양 끝단 등표에 음향경보장치 2대를 설치하여 시범운영 중이며 ’24년 정식운영 시 음량 등 성능이 개선된 음향경보장치 5대를 제작하여 각 등표마다 설치 할 예정이다.

또한 ’25년까지 시인성이 뛰어난 등표 2기를 추가설치 추진한다.

성대훈 서장은 지난달 30일 송도 잠제수역 선박사고 예방 업무에 기여한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항로표지과 직원(해양수산서기 이진호)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한편, “송도 잠제수역 인근을 운항하는 분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면서 앞으로도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해양사고를 예방하고 다양한 활동으로 더 안전한 바다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신아일보]포항/배달형 기자

 

 

 

bdh25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