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동관, '나쁜 탄핵'으로부터 방통위 지키고자 자진 사퇴"
與 "이동관, '나쁜 탄핵'으로부터 방통위 지키고자 자진 사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2.0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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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탄핵 추진, 文정부 기울어진 운동장 이어가기 위한 것"
이동관 "방통위원장 사임, 국가·대통령 위한 충정… 꼼수 아냐"
국회의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사퇴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1일  정부과천청사 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이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의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사퇴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1일 정부과천청사 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이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일 "더불어민주당의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은 문재인 정부 시절 이뤄진 기울어진 운동장을 그대로 이어가기 위함이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오늘 이동관 방통위원장의 사표가 수리됐다. 임명 98일만에 수장을 잃은 방통위는 당분간 어부에 차질을 빚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면 방통위는 상임위원 1명만 남게 돼 사실상 기능이 마비될 수밖에 없었다"며 "결국 방통위를 무력화시키고자 한 민주당의 '나쁜 탄핵'으로부터 방통위를 지키고자 이 위원장 스스로 직을 던지는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숫자를 앞세운 힘에 맞서 반드시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세워 나갈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 민주당이 추진한 탄핵소추안이 보고되자 윤석열 대통령에게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직 국가와 인사권자인 대통령을 위한 충정"이라며 "방통위원장직을 사임한 것은 거야(巨野)의 압력에 떠밀려서도 아니고, 야당 주장처럼 정치적 꼼수는 더더욱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거대 야당이 숫자의 우위를 앞세워 밀어붙이는 탄핵소추의 부당성에 대해서는 이미 국민 여러분께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탄핵소추는 비판받아 마땅하나 국정을 책임지는 입장에선 대의를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