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위성발사에 해킹조직 '김수키'·개인 8명 제재
美, 北위성발사에 해킹조직 '김수키'·개인 8명 제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2.0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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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재무부가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해킹 조직 '김수키'와 북한 국적자 8명을 제재했다. 

30일(현지시간) '김수키'와 강경일, 서명 등 북한 국적자 8명을 제재 대상 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밝연합뉴스가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말을 빌려 전했다. 

미국이 한국, 일본, 호주 등과 조율해 처음으로 발표한 독자 제재다. 제재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유입되는 자금을 차단하겠다는 생각이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는 북한이 군사위성 발사라고 21일 주장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라면서 "북한이 국영기업, 은행, 무역회사 등을 통해 창출하는 수익과 무기를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키는 북한 정찰총국 제3국(기술정찰국) 산하 해커 조직으로 2012년부터 활동 중이다. 군사, 에너지, 인프라 분야를 공격 타깃으로 삼고 해당 분야에서 활동하는 업체들의 기밀 정보를 노려오고 있다. 

잘 알려진 기관이나 실존 인물을 사칭한 이메일을 유포해 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한국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 문서 유출(2014년), 국가안보실 사칭 메일(2016년), 정부기관·국회의원실·기자 사칭 메일 사건(2022년) 등을 벌였다.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북한 국적자 8명은 북한의 국영 무기 수출 업체, 금융기관, 페이퍼 컴퍼니 등과 관련된 인사다. 

이 중 강경일, 리성일 등은 북한의 불법 무기 거래를 주도하는 청송연합(이란 테헤란 소재) 대표다. 

한편 북한은 21일 밤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했다. 이에 남측은 9·19남북군사합의 일부 조항(비행금지 구역 설정)의 효력을 정지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