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에 최연소 아기 인질 사망 주장 제기
이스라엘 공습에 최연소 아기 인질 사망 주장 제기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3.11.3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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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10개월 아기 크피르 등 일가족 3명, 억류 중 공습으로 사망”
IDF “인질 사망 책임, 전적으로 하마스 탓…어린이 9명 등 풀어줘야”
하마스에 납치돼 가자지구에 억류된 생후 9개월 크피르 비바스(사진=연합뉴스)
하마스에 납치돼 가자지구에 억류된 생후 9개월 크피르 비바스(사진=연합뉴스)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240여 명 중 최연소로 알려진 생후 10개월 아기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주장이 나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면서도 인질 사망의 책임은 전적으로 하마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하마스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이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생후 10개월 된 영아 크피르 비바스와 네살 된 형, 그리고 이들의 어머니 등 일가족 3명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크피르와 형 아이엘 비바스(4), 부모 등 일가족은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니르 오즈 키부츠(집단농장)에서 이곳에 침투한 하마스 무장대원에게 붙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크피르는 당시 가자지구로 끌려간 인질 중 가장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그의 생사와 석방 여부에 이스라엘 국민들의 관심이 쏠렸다.

하마스는 일시 휴전이 시작된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 동안 40명의 아동 인질 가운데 31명을 석방했다.

어린이를 우선으로 석방한다는 휴전 합의대로라면 크피르는 휴전 엿새째인 이날 풀려날 마지막 남은 9명의 아동 인질 명단에 포함돼야 한다.

전날 석방 대상자 명단에 크피르의 이름이 없는 것을 확인한 친척들은 크피르 일가족을 풀어달라고 강력하게 호소했다.

10개월 아기 크피르를 포함한 비바스 가족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자가 28일(현지시간) 텔아비브 시위에서 크피르의 사진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0개월 아기 크피르를 포함한 비바스 가족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자가 28일(현지시간) 텔아비브 시위에서 크피르의 사진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IDF)는 크피르 일가족이 사망했다는 하마스 측의 주장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IDF는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정보의 정확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있는 모든 인질들의 안전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하마스는 책임을 져야 한다”라며 “하마스의 행동은 어린이 9명을 포함한 인질들을 계속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하마스는 즉시 이들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인질 석방을 위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 휴전은 오는 30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에 종료된다.

현재 하마스 피랍자는 총 240명으로 지금까지 풀려난 85명과 이날 석방될 예정인 12명을 제외한 남은 인질은 143명이다. 

digitaleg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