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 11명 전원... '집행부 출석요구 부결’ 기자회견 시위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 11명 전원... '집행부 출석요구 부결’ 기자회견 시위
  • 김기룡 기자
  • 승인 2023.11.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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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충남도의원들은 도민 앞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사진=김기룡 기자)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11명이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김기룡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 11명 전원은 28일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도민 앞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난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금일 충남도의회 제34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충남도의원들이 집행부 공무원의 출석요구에 일제히 반대표를 행사해, 충남도의회 사상 초유로 집행부 출석 요구가 부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이어 "17개 시·도 역대 광역의회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전무후무한 일이 충남도의회에서 벌어진 것이다. 의회의 권위를 스스로 추락시킨 전국적인 망신이 아닐 수 없다"고 맹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는 의회를 분열시켜 집행부의 잘잘못을 도민 앞에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의도임이 분명하다"라며 "집행부 공무원의 도의회 출석을 거부하고 김태흠 도정의 2중대로 추락한 국민의힘 충남도의원의 만행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국민의힘 충남도의원에게 묻는다. 무엇이 두려워 충남도지사의 정무수석 보좌관과 충청남도 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출석시키지 못하고 감싸고 있는가?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누구를 위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도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음 공천을 위해서인가? 도민이 두렵지 않은가?"라고 각을 세웠다.

이어 "국민의힘 충남도의원은 의회 기능을 집단으로 마비시키며 충남도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도민과의 신뢰를 깨버렸다. 도민의 생활과 직결된 사업을 진행하는 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과 도지사의 정무보좌관을 의회로 불러 업무와 관련해 질의하되 잘잘못을 따지고 잘못을 바로 잡으며,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의견을 나누려는 의정 활동을 묵살하고 의회의 권한을 내던져버렸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무수석 보좌관과 신용보증재단 이사장으로부터 본의회 출석준비를 앞두고 이미 서면 답변을 회신받았음에도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도민께 보고할 기회를 원천 차단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도지사의 정무조직을 비호하는 친위대로 전락한 국민의힘 도의원은 도의회의 수치다"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충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한다"라며 "국민의힘 충남도의원은 동료 의원의 상식적인 의정활동을 보장하라!, 국민의힘 충남도의원은 집행부를 감싸는 만행에 대해 사과하라!, 국민의힘 충남도의원은 무너진 의회의 권한과 마비된 의회 기능을 회복하는 데 노력하라!"라고 요구했다. 

[신아일보] 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