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9·19 우리에게 불리한 합의… 업적 아냐"
조태용 "9·19 우리에게 불리한 합의… 업적 아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11.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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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효력정지는 수도권 국민 생명과 재산 지키기 위한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26일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우리에게 불리한 합의"라고 꼬집었다. 

조 실장은 이날 연합뉴스TV에서 "9·19 합의를 업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조 실장은 "우리 정부가 효력 정지한 내용은 1조 3항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대한 것"이라며 "수도권 2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핵무기 말고도 장사정포로 전 수도권을 사정거리에 넣고 있다"며 "우리 군은 장사정포를 상시 감시하고 타격 조짐이 보이면 바로 대항할 수 있게 준비해놨었는데, (9·19) 합의 때문에 그걸 못했다"고 언급했다. 

위기를 조장한다는 지적에는 "저희는 감시 정찰을 하겠다는 것이고, 북한을 향해 총 한 방 쏘는 게 아니다"며 "최소한의 순수 방어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조 실장은 북한에 대한 대화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했다. 

그는 "'담대한 구상'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을 보인다면 아주 초기에 필요한 의료지원을 하겠다는 제안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가 대화를 제의하고 어느 쪽에서 거부하고 있는지는 제가 말씀드릴 필요가 없이 지난 1년 반 동안 팩트를 보시면 금방 드러난다"며 "우리 정부는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중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연내는 아니더라도 (성사)되지 않겠나 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