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A개발 아파트공사 현장 또 '안전문제' 불거져
부산 A개발 아파트공사 현장 또 '안전문제' 불거져
  • 정현숙 기자
  • 승인 2023.11.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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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불안해 잠 설친다.....전형적인 건설사의 '안전불감증'
공사 관계자 "아파트 무너지지 않는다", "이미 보상금이 다 지급된 상태"
피해아파트주민이 현장을 설명 하고 있는 사진
피해아파트주민이 현장을 설명 하고 있는 사진

부산지역 시공능력 1위 건설사인 A개발이 연일 '공사현장 안전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지난 8월 A개발이 시공 중인 부산진구 부암동 신축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추락사(중대재해처벌법 대상)한데 이어, 같은 현장 바로 옆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벽에 금이 가거나 땅꺼짐, 분진·소음 등이 발생해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27일 패해 아파트주민 B씨에 따르면 "갈라진 벽들과 오르내리는 계단에 금이 간 것을 보면 이 공사 때문에 불안해 매일같이 잠을 설친다"라며 "시공사에 피해를 호소하고 민원도 제시했지만, 시공사는 주민들과 안전문제에 있어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한 번도 한적 없다"고 말했다.

또 한 주민 B씨는 "얼마 전부터 주차장 땅 꺼짐이 심하게 나타났지만 동원개발 측은 '알겠다'는 답만 할 뿐 그 어떤 안전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심지어 '노후아파트' 운운하기도 한다"며,A개발측의 대응에 분개 하고 있다.

특히 공사 관계자는 "아파트 무너지지 않는다", "이미 보상금이 다 지급된 상태"라는 등의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전형적인 건설사의 '안전불감증'이라는 주민들의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A개발 측은 "매월 계측보고서(공사장 주변 건물 상태 계측)를 받고 있어 아직은 크게 문제되는 부분이 없다. 다음주 목요일(30일)쯤 다시 계측보고서가 나오면 이 문제를 살펴보겠다"라며 "보상이 이미 끝난 주변 3개 아파트 중 유독 이 아파트의 몇몇 주민들만 이런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회사는 보상과 민원에 나름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보상 이후에는 '안전'을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공사 담당자는 "계측보고서가 나와 봐야 이분들의 주장이 맞는지 틀리는지 알 수 있다 다만, 회사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답을 내놓았다.

부산진구청 건축과 담당자는 취재가 시작된 오후 현장을 방문, "민원 내용에 대해 현장 확인 하였고 A개발측에 '계측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은 이같은 내용에 대해 25일부터 12월 22일까지 부산진경찰서에 옥외집회 신고를 한 상태이다.

[신아일보] 정현숙 기자

 

 

 

jyd31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