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4일간 임시휴전 합의… 인질-수감자 맞교환
이스라엘-하마스, 4일간 임시휴전 합의… 인질-수감자 맞교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3.11.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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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발발 46일 만… 이후 하마스 추가 인질석방 여부 ‘촉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 발발 46일 만에 임시휴전에 나선다.

임시휴전은 4일간 이뤄지며,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여성·아동 수감자 150명을 석방하고, 하마스 역시 인질 가운데 어린이와 여성 50명을 풀어주기로 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약 50명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하마스와 4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이는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46일 만으로, 일시적으로나마 휴전이 이뤄지는 것은 전쟁 후 처음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약 50명의 어린이와 여성 등을 휴전 4일간 하루에 10여명씩 단계적으로 풀어주기로 했으며, 추가로 인질 10명을 석방할 때마다 휴전 기간을 하루씩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여성과 아동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고 가자지구에 연료와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 밖에 휴전 기간 의료품과 연료 등 인도주의적 구호품을 실은 트럭 수백 대의 가자지구 진입이 허용되고, 가자지구 남부에서 4일간 드론 비행이 중단된다. 북부에 있는 드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6시간씩 비행을 중지하게 됐다.

휴전 시작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르면 23일부터 교전이 중단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협상 타결 이후 이행까지 이스라엘이 밟아야 할 절차 등을 포함해 24시간 정도가 필요하다”며 “이스라엘 시간으로 최소 23일 오전은 돼야 인질 석방 등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교전 중지 기간이 끝나면 전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이번 협상 타결로 전쟁이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됐다.

특히 완전 휴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도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임시휴전이라도 전장에 머물고 있는 이스라엘군의 전투태세에 악영향을 미치는 반면, 수세에 몰린 하마스로서는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 인질만 우선 풀려남에 따라 인질 가족 사이에서도 분열이 일어날 수 있고, 군인 가족들로부터도 완전 휴전을 요구하는 여론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