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언급 없는 FOMC 의사록, 인플레이션 의지 재확인
금리 인하 언급 없는 FOMC 의사록, 인플레이션 의지 재확인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11.2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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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목표치 2% 위한 통화정책 기조 유지 중요"
미국 연방준비제도 외경 (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미국 연방준비제도 외경 (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원들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목표치(2%)를 위한 통화정책 유지 의지가 재확인됐다.

연준이 21일(현지시간) 공개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의원들은 "인플레이션 목표치 2%로 되돌리기 위해 통화정책 기조를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대한 진전이 불충분하다는 정보가 입수될 경우 통화정책 추가 긴축이 적절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앞서 11월1일(현지시간) 연준은 기준 금리(5.25~5.50%포인트) 동결을 결정한 바 있다. 

이는 9월 이후 연이은 동결로 시장은 사실상 연준이 기준 금리를 종료했다고 판단했다.

실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2월 기준 금리 인상 전망을 종료로 수정했고, 모건스탠리와 도이치뱅크,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 등은 내년부터 기준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번 회의록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언급은 빠지며 시장 기대를 무산시켰다. 

의사록에는 "인플레이션이 위원회 목표인 2%에 분명히 도달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충분히 낮추기 위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기간과 노동시장 여건의 추가 완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제약적이며,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소비자 지출 급증에 힘입어 2분기에 실질 GDP가 예상외로 강한 속도로 확장됐다는 점에 주목하며, 현재 통화정책의 제약적 기조와 총공급 여건의 지속적인 정상화로 인해 총수요와 총공급 균형이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한편 연준은 다음 달 12일부터 열리는 FOMC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금리 인상 예정표)에 따르면, 올해 말 금리예상치(중간값)는 5.60%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