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자물자 1.0%↓… 넉 달 만에 하락 전환
10월 생산자물자 1.0%↓… 넉 달 만에 하락 전환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11.2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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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 가격 영향…시금치 73%·돼지고기 14% ↓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지난달 농축산물 가격이 떨어지며 생산자물가가 넉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21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이 기간 생산자물가지수는 121.59(2015년=100)로 9월(121.72)보다 0.1% 하락했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0.8%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 등락률을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5.5% 하락했다.

수산물(1.3%)이 올랐지만, 농산물(-5.9%)과 축산물(-6.0%)이 크게 내렸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0월 중순 발병한 럼피스킨 영향으로 쇠고기 수요가 감소했다"며 "돼지고기도 명절 수요 감소로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과 석유 가격이 1.4% 내렸지만,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0.8% 상승했다. 

생산설비 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로 화학제품도 0.3%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산업용 도시가스(3.7%) 등이 오르면서 0.4%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5%),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3%)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수 분류별로 식료품이 9월보다 2.7%, 신선식품이 9.8% 각각 하락했다. 

에너지는 전월 대비 0.2% 하락, 전자통신(IT)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에너지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5월 이후 처음이다.

세부 품목으로는 △시금치(-73.3%) △배추(-23.5%) △돼지고기(-13.6%) △쇠고기(-6.6%) △휘발유(-5.8%) △나프타(-3.4%) 등의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오징어(10.7%) △맥주(8.5%) △프로필렌(6.2%) △우유(1.5%) 등은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10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원재료(3.6%)와 중간재(0.6%)가 모두 올랐고 최종재는 소비재 가격 하락에 따라 보합세를 보였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0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5.4% 하락하고 서비스(0.1%)와 공산품(0.6%)은 상승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