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영국 동포 만나 "안보분야 협력체계 구축할 것"
윤대통령, 영국 동포 만나 "안보분야 협력체계 구축할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11.2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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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방문 첫 일정으로 동포간담회… "한영은 경제 공동체"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한영 양국은 사이버 안보와 방위 산업 등 안보 분야의 협력 체계를 새롭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찰스3세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런던에 도착한 후 시내 한 호텔에서 첫 일정으로 동포 19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다시 시작해서 공급망과 교역의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하게 다져나갈 것"이라며 "양국의 협력 지평을 AI, 원전, 바이오, 우주, 반도체, 청정에너지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로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한국과 영국은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의 동반자이자 자유무역 시장으로 연결된 경제 공동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가 한영 외교 관계 수립 140주년임을 상기시키면서 "우리나라와 영국은 오랜 세월 뿌리 깊은 협력과 연대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1950년 말에 47명 규모에 불과했던 교민 사회가 70년대부터 한국 상사들의 영국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고, 지금은 약 4만 명 규모로 서유럽에서 가장 크고 활발한 한인 사회를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오늘날 재영 동포들은 무역, 법률, 의료, 문화, 스포츠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면서 현지 사회에서 기여와 영향력을 신장시키고 있다"면서 "한국의 대중문화를 즐기는 영국인들이 늘어나고 있고, 현재 런던 시내에만 200여 곳에 한식당이 있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이 지난 8일 런던 근교에 있는 뉴몰든 한인타운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여러분이 각자의 분야에서 더욱 큰 역량을 발휘하면서 영국 사회에 더 큰 기여와 봉사를 하시고, 한국과 영국을 잇는 든든한 가교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