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입물가 0.5%↑…넉 달 연속 상승
10월 수출입물가 0.5%↑…넉 달 연속 상승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11.1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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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하락 영향 상승 폭은 둔화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넉 달 연속 상승했다. 

다만 상승 폭은 국제 유가 하락에 전월보다 둔화됐다. 

한국은행(한은)이 14일 발표한 '2023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140.38로 전월(139.67)보다 0.5%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7월 상승 전환한 뒤 넉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 폭은 9월(2.9%)보다 축소됐다.

원재료는 광산품(-0.5%)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반면 중간재는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3.0%), 화학제품(1.1%) 등이 오르며 전월보다 0.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0.8%, 1.0% 올랐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0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광산품은 내렸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영향은 우려했던 것보다 제한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국제 유가는 9월 배럴당 평균 93.25달러(두바이유)에서 10월 89.75달러로 3.8% 하락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50.69원으로 전월(1329.47원)보다 1.6% 상승했다.

이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 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9% 떨어졌다.

10월 기준 수출물가지수는 120.17로 9월(119.62)보다 0.5% 올랐다.

수출물가지수 역시 지난 7월부터 넉 달 연속 올랐지만, 상승 폭은 9월(1.7%)보다 둔화됐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0.7% 하락한 반면에 공산품은 0.5% 상승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석탄 및 석유 제품(-4.9%), 제1차 금속 제품(-0.8%)이 내렸으나,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 기기(3.6%), 운송장비(1.7%) 등이 올랐다.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 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1.0% 하락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