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버스·택시 요금 인상에…운송서비스 상승률 16년 만에 ‘최고’
지하철·버스·택시 요금 인상에…운송서비스 상승률 16년 만에 ‘최고’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11.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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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보다 9.1% 올라
도로 여객수송 석달째 두 자릿수 상승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지하철과 버스, 택시를 아우르는 운송서비스 물가가 1년 전보다 9.1% 올랐다. 16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택시 심야 할증요금을 시작으로 올해 기본료 인상과 함께 8월 서울 시내버스, 10월 수도권 지하철 요금이 오르는 등 전국적인 교통료 인상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운송장비·개인운송장비 운영·운송서비스로 구성된 교통 물가지수는 117.48(2020년 100 기준)로 전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올해 1월 2.9% 오른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운송장비는 1.5% 올랐고 개인운송장비 운영은 0.1% 하락했다.

반면 지하철·버스·택시·항공요금 등 운송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9.1% 올랐다. 2007년 4월(9.3%) 이후 16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운송서비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지하철 요금인 도시철도료가 9.2% 상승했고, 철도 여객수송 물가는 6.3% 올랐다. 상승률은 2016년 6월(8.6%) 이후 가장 가팔랐다. 

시내버스료(11.3%)와 시외버스료(10.2%), 택시료(20.0%)가 포함된 도로 여객수송 물가도 같은 기간 13.8% 올랐다. 1998년 12월 19.7% 오른 이후 24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세다.

도로 여객수송 물가는 8월(11.6%)과 9월(11.9%)에 이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도로 여객수송과 달리 항공과 여객선 비용인 항공·수상여객운송 물가는 1년 전보다 3.0% 하락했다.

대중교통 요금은 지난해 12월부터 연쇄적으로 인상됐다. 택시비는 지난해 12월 서울과 청주·충주에서 심야할증이 확대됐다. 기본요금은 올해 1월 울산·대구부터 2월 서울, 6월 부산·경남, 7월 경기·인천·광주·대전, 8월 충북·전북·경북, 9월 안동·충남에서 올랐다.

시내버스 요금은 1월 강원, 8월 서울·울산, 10월 인천·부산에서 인상됐다.

지하철 요금은 10월에 전국적으로 일제히 인상됐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일반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조정됐다. 춘천·천안·아산·부산·양산에서도 상승했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