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 이동관·한동훈 탄핵 추진… 비상식적 억지"
윤재옥 "민주, 이동관·한동훈 탄핵 추진… 비상식적 억지"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1.0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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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명분 붙여도 사법 리스크 대한 '방탄 탄핵'일 뿐"
"국민 혐오 함께 뒤집어쓰자는 심보… 착각 버려야 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윤재옥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윤재옥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9일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는 데 대해 "비상식적인 억지"라고 힐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바 없고 임명된지 3개월된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은 그야말로 비상식적 억지다"며 "한 장관에 대한 탄핵도 어떤 명분을 붙여도 각종 사법리스크에 대한 방탄 탄핵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맹폭했다.

그는 "민주당이 언론과 국민의 우려에도 탄핵 카드를 쉽사리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역시 그것이 정쟁유발 탁월하기 때문이다"며 "현 정부 들어 민주당이 탄핵 표적으로 삼은 장관급만 최소 6명이고, 대통령과 국무총리도 예외가 아니었다. 국무회의 구성원 21명 중 8명이 탄핵 위협을 받았고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해임 건의안을 강행처리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1987년 현행 헌법 이후 36년간 해임 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모두 6차례인데, 그중 절반이 지난 1년 새 민주당이 한 일이다"며 "그 때문에 국민의 삶을 챙기기 위한 건설적인 논의와 토론은 자취를 감추고 국회는 늘 쟁정과 고성으로 가득 차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의 국정조사 요구와 탄핵 시도는 유독 더 실망스럽다. 어려운 대내외 여건으로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는 이때, 여당을 싸움판으로 끌어들여 정치에 대한 국민의 혐오를 함께 뒤집어 쓰자는 심보가 아니면 무엇이겠나"며 "민주당은 정부, 여당에 흠집을 내는 것만이 야당으로서의 유능함을 인정받는 길이라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고 질타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