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배추값 10년 전 그대로"…1포기 950원
이마트 "배추값 10년 전 그대로"…1포기 950원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11.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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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가 대비 70% 이상 저렴…'2023 김장대전' 시작
이마트 '2023 김장대전' 대표컷.[이미지=이마트]
이마트 '2023 김장대전' 대표컷.[이미지=이마트]

이마트는 김장철을 맞아 ‘2023 김장대전’을 열고 배추 1망(3포기)을 2850원에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김장대전은 이마트가 자체적으로 준비한 행사가에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업해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추가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 모든 할인이 적용되면 1포기에 950원으로 이는 이마트가 10년 전인 2013년에 판매했던 가격 수준이다.

이마트는 10년 전과 비교해 물가가 크게 올랐지만 장바구니 물가 안정이라는 업(業)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가격을 대폭 낮췄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번 행사 가격은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의 8일 통계 기준 특품 평균 도매가보다 반값 이상 저렴해졌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작년보다 20%가량 더 많은 물량을 준비했다. 일반배추만 약 20만망(60만포기, 1800톤)을 확보했다. 베타카로틴을 첨가한 베타후레쉬 배추는 2만망에 달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김장채소 바이어가 전국을 다니며 사전 기획을 진행해 비축 물량을 대폭 늘렸고 더 낮은 가격을 위해 자체마진 감소, 농림축산식품부 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농산물 유통·가공센터인 후레쉬센터를 활용해 배추의 품질도 상향 평준화했다. 또 품질 유지를 위해 철제 망사 프레임으로 촘촘한 구멍이 있어 배추가 충분히 호흡할 수 있는 ‘메쉬 팔레트’를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배추 외에도 무, 알타리, 갓을 비롯해 깐마늘, 쪽파, 배 등 다양한 김장재료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한다. CJ·대상 액젓류 전 품목을 최대 20% 할인하거나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3000원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트레이더스도 김장 물가 안정에 동참한다. 트레이더스는 9일부터 15일까지 배추를 이마트와 동일하게 1망을 2850원에 판매한다. 또 주요 김장채소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저렴하게 선보인다. 특히 올해 시세가 오른 국산 태양초 햇 고춧가루를 인상 전 가격인 1킬로그램(㎏) 5980원으로 판매한다.

윤샘이 김장채소 바이어는 “고물가가 이어지며 김장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사전 기획으로 대량의 배추 및 김장재료를 확보해 저렴하게 판매한다”며 “이번 행사로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김장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