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현금성 자산 40% '뚝'…MMF 등 수익률 높은 투자처로 이동
생보사 현금성 자산 40% '뚝'…MMF 등 수익률 높은 투자처로 이동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11.07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월말 생명보험사 현금·예치금 합계 9조7271억원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올해 들어 생명보험사들의 현금 및 예치금이 4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에 현금성 자금을 운용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로 이동시킨 영향이다.
 
7일 생명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국내 22개 생명보험사 현금 및 예치금 합계는 9조72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9조8414억원)보다 1.2% 감소한 수준이다.

생명보험사들의 현금 및 예치금은 △2020년말 11조7121억원 △2021년말 13조9668억원 △지난해 말 16조8174억원까지 지속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1월말 △11조1098억원 △2월말 11조7745억원 △3월말 10조9527억원 △4월말 9조4503억원 △5월말 8조8721억원으로 줄었다. 

이어 △6월말 9조862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7월말 9조8414억원 △8월말 9조7271억원 등 다시 감소세를 나타냈다.

8월말 기준 생명보험사 현금 및 예치금 규모는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42.2% 급감한 수준이다.

생명보험사 현금성 자산 급감한 것은 고금리에 따라 현금성 자산을 들고 있는 것보다 운용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로 자금을 돌린 여파다.

실제 현금의 경우 이자가 아예 없고, 일반 예치금은 만기가 짧은 데다 운용 수익률도 낮다.

생명보험사들은 예금에서 뺀 돈을 특히 머니마켓펀드(MMF)로 많이 옮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MF는 현금처럼 유동성 대응이 쉬우면서도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MMF는 생보사 재무제표 운용자산 중에서는 '당기손익-공정가치유가증권'으로 분류된다.

실제 한국은행의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8월말 기준 국내 MMF 잔액은 75조7591억원으로 전년 말(59조9001억원) 대비 26.5% 증가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