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공매도 금지 첫날…2차전지 강세로 코스피 2500선 회복
[마감시황] 공매도 금지 첫날…2차전지 강세로 코스피 2500선 회복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1.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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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급등하며 오전 중 한 때 사이드카 발동하기도
(사진=신한은행)
(사진=신한은행)

공매도 금지 조치 첫날인 6일 국내 증시는 크게 치솟았다. 코스피는 지난 9월 2500선을 반납한 이후 1개월여 만에 단숨에 25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은 3년 3개월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환율 역시 20원 넘게 내리면서 3개월 만에 1200원대로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4.03포인트(p, 5.66%) 뛴 2502.3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31.46p(1.33%) 오른 2399.80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개인은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외국인 매수세 확대로 오름세를 그리며 상승 폭을 키웠다. 장 마감 직전 기관마저 순매수세로 전환, 매수 폭을 확대하며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코스닥 역시 이날 오전 전장보다 12.44p(1.59%) 상승한 794.49에 개장했다. 오전부터 급등한 영향으로 프로그램매수호가 효력이 일시정지되는 등 이른바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이는 2020년 6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이후 코스피와 같은 흐름을 나타내는 등 외국인 매수세 확대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전 거래일보다 57.40p(7.34%) 급등한 839.45에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급등한 것은 금융당국이 이날부터 내년 6월 말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 효과로 풀이된다. 공매도 금지로 최근 낙폭이 크게 확대됐던 2차전지 업종으로 수급이 몰리며 양대 지수 모두 크게 치솟았다.

실제 2차전지 관련 종목인 △포스코홀딩스(19.18%) △에코프로(29.98%) △포스코퓨처엠(29.93%) △금양(29.97%) 등은 30% 가까이 급등했다.

아울러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10월 고용보고서와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둔화 소식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과 국채금리 하락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상승한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환율 역시 이날 전장보다 25.1원 떨어진 1297.3원에 거래를 마치며 올해 8월 3일(1299.10) 이후 3개월 만에 1200원선을 나타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과 공매도 금지 조치에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은 미국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10년물 금리가 4.5%대까지 떨어지는 등 고금리, 강달러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 외국인 자금 유입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