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서 탈출 한국인 일가족 5명, 이집트 통해 한국행
가자지구서 탈출 한국인 일가족 5명, 이집트 통해 한국행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11.0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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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큰딸 " 친척, 친구들 아직도 가자에… 전쟁 계속돼 안타까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가자지구를 탈출한 A씨 등 한국인 일가족 5명이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을 통해 경유지를 거쳐 한국으로 출국한다.

A씨는 출국 수속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터뷰를 정중히 거절하며)이제 더는 언론에 노출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A씨의 큰딸(18)은 출국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 가족들, 친척들, 친구들이 아직도 가자지구서 길을 잃은 상태인데,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며 "가자지구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계속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 가족은 가자시티에 7년 넘게 거주해 온 가운데 지난달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분쟁이 일어난 이후 친척 집으로 피신했다가 3일 만에 남부 칸 유니스로 이동했다.

이들은 전기, 통신이 끊긴 상태에서 국경이 열리기를 기다리다가 이스라엘과 이집트, 하마스가 외국인 및 이중국적자의 출국을 허용하기로 합의(지난 1일)한 다음 날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 진입에 성공했다.

A씨 가족에게 3일간 의식을 제공한 조찬호 재이집트 한인회장은 "이들 가족은 한 달여 동안 전쟁의 한복판에 있었음에도 가족 모두가 건강했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밝아 보여 다행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