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기술로 만든 초콜릿·로봇이 만든 아이스크림 … 2023년 소상공인대회 스마트기술 체험관 인기 
3D기술로 만든 초콜릿·로봇이 만든 아이스크림 … 2023년 소상공인대회 스마트기술 체험관 인기 
  • 강동완 선임기자
  • 승인 2023.11.0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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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키오스크 체험에 관람객 관심이 높다. [사진=강동완 기자]
포토 키오스크 체험에 관람객 관심이 높다. [사진=강동완 기자]

11월 3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된 '2023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 마련된 소상공인 스마트기술 체험관이 인기다. 체험관에는 소상공인 매장에 필요한 스마트기술을 체험하려는 관람객으로 붐볐다. 

체험관에 참가한 스타트업 기업 프랜킷의 정상원 대표는 "행사 시작하자마자 예정했던 설문조사를 다 끝냈다"며 "스마트기술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뜨거운 관심에 놀랐다"고 말했다. 

200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연합회가 함께 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소상공인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해 소상공인관련 협단체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소상공인 스마트기술 체험관 [사진=강동완 기자]
소상공인 스마트기술 체험관 [사진=강동완 기자]

 

떡만들기 체험 행사, 퍼스널 컬러 체험, 소상공인이 함께하는 패션쇼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소상공인 스마트기술 체험관은 가장 큰 관심을 모았다.

스마트기술이 금리인상과 구인난,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현장 문제 해결에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조리 로봇 등 스마트 기술은 소상공인들에게 인력 문제를 해소해주고 비용절감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상점기술보급 사업은 2023년 소상공인 개별 모집에 높은 경쟁률로 순식간에 마감되기도 했다. 

스마트기술 체험관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구인난 해소와 근무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 조리로봇이었다.

돈가스 튀김 로봇, 치킨 로봇, 바리스타 로봇, 아이스크림 로봇 등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로봇이 만드는 치킨이나 돈가스, 아이스크림의 맛을 체험하기 위해서 줄을 서기도 했다. 

3D 프린트를 이용해 초콜릿을 만드는 부스도 관심을 모았다. 외국에는 로봇으로 제조하는 초콜릿 가게와 주스바가 이미 등장했다. 

스마트 미러 체험관 모습 [사진=강동완 기자]
스마트 미러 체험관 모습 [사진=강동완 기자]

이외에도 최근 미용실 등으로 많이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 미러도 눈길을 끌었다. 즉석에서 두피 진단을 하고 모발의 상태를 여러 가지 요소로 분석한 데이터를 보면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미용실에 도입되는 스마트 미러는 투피 진단은 물론이고 고객의 헤어 히스토리 기록, 헤어스타일 시뮬레이션, 결제 기능 동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되어 미용실 운영을 고도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낮에는 유인, 밤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형 매장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번 스마트기술 체험관에는 안면인식을 통해 무인으로 주류를 판매하는 냉장고가 참가해 관람객들이 무인 매장 체험을 할 수 있게 했다. 

또 키오스크에 고객 등록을 하면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고객의 연령대와 성별 등을 파악해 고객 구매 행동을 분석하고 주문 내역에 따른 상품별 매출 분석도 하는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중계돼 관람객들은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경영 고도화 방법을 체험할 수 있었다. 

자율주행 서빙 로봇과 달리 정해진 트랙 위에서 움직이는 헬프형 서빙 로봇에는 메뉴판은 물론 결제기까지 부착돼 소상공인들의 근무 환경 개선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무인 아이스크림 부스 [사진=강동완 기자]
무인 아이스크림 부스 [사진=강동완 기자]

한편, 하드웨어 중심에서 나아가 매장 운영을 효율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등장해 소상공인들의 경영 고도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스마트기술 체험관에는 조리 레시피를 입력하면 주문 발주와 연계되어 각종 식자재를 자동 발주할 수 있는 시스템이 시연되고 있다.  또 키오스크, 배달앱,  포스기 등으로 분산되어 있는 매출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 관리하는 기능까지 부가돼 있어 매장의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또 거래처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유니폼, 포장용품, 각종 공산품을 통합 발주하고 관리하는 프로그램도 관심을 모았다. 

휘트니스 센터는 물론 요가원, 태권도 도장 등 스포츠 교육 센터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체형분석 및 운동 프로그램 장비도 눈길을 끌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디지털지원실 강성한 실장은 "소상공인 매장에서 도입 가능한 스마트기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며 "스마트기술 보급이 확산될수록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소상공인대회는 11월 4일 토요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9홀에서 진행된다. 

adevent@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