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동 붐'…한-중동 통상협력 전략 마련
'신중동 붐'…한-중동 통상협력 전략 마련
  • 송의정 기자
  • 승인 2023.11.0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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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제2차 산업협력포럼' 개최…대학교수·선임연구위원 발제
산업통상자원부 로고.
산업통상자원부 로고.

정부가 '한-중동 통상협력 전략'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서울 중구 그레이스리 호텔에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국립외교원, 연구기관, 대학 등 국내 중동 전문가들과 함께 '제2차 한-중동 산업협력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작년 11월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을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1월), 사우디·카타르(10월) 국빈 순방을 통해 경제협력이 가장 활발한 중동 3개 국가와 정상경제외교를 완료했다. 아울러 오만, 바레인 등의 장·차관급 방한이 이루어지는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과도 활발한 경제외교 성과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포럼의 첫 번째 발제자인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는 "43년만에 한-사우디 공동 성명이 채택됐다는 것은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 등으로 인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구상에 균열이 생기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2024~25년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서 우리 입장을 조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독자적 행보를 보여 주변국의 눈초리를 산 카타르의 경우엔 미국과 정치, 군사, 에너지, 방산 등 분야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카타르와 역내 주요국 간 역학관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카타르 경제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성일광 고려대 교수는 그간 논의된 사우디-이스라엘 관계 정상화는 중동 지역 화해뿐 아니라 이스라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과도 관계 정상화 기회를 열어주는 중대한 함의를 내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중단된 관계 정상화 논의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이 종료될 경우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수출 중심, 원유 수입국인 우리에게 세계 경제 침체와 국제 유가 상승은 해결해야 할 난제"라며 "이번 순방을 통해 확보한 202억달러의 경제협력 성과를 구체화해 우리의 산업발전 역량과 기술력을 중동 국가들의 풍부한 원유·가스 및 산업다각화 정책과 연계함으로써 현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jung81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