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필요한 분야엔 투자… 재임 중 R&D 예산 늘릴 것"
윤대통령 "필요한 분야엔 투자… 재임 중 R&D 예산 늘릴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11.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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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D 포럼'(SDF) 대담… "미래 먹거리 투자 시급"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시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글로벌 우수 신진 연구자들과 대화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시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글로벌 우수 신진 연구자들과 대화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 삭감과 관련해 "정말 필요한 분야엔 과감히 투자할 것이고, 재임 중에 R&D 예산을 많이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SBS D 포럼'(SDF)에서 공개된 대담 영상에서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서 전략적·선제적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에 대한 투자가 굉장히 시급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예산은 2019년부터 3년간 R&D 예산이 20조원에서 30조원으로 10조원 늘었지만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데는 미흡했다는 일각의 지적을 언급하면서 "연구자들한테 똑같이 연 3000만원씩 나눠준다면 한 달에 200~300만원의 금액으로 수당 보조의 개념밖에 안 된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기초, 원천기술이라든가 기업에서는 몇 년 이내에 상용화하기 어려운 최첨단 기술 같은 경우 그냥 놔둘 수 없기 떄문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재정 투자를 하는 것이 재정 R&D"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부작용 해소 방안과 디지털 규범에 대해서는 "AI 디지털 기술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확장시키는 데 활용돼야하고, 이를 훼손하고 억압하는 쪽으로 쓰여서는 안 된다"며 "어느 한 나라의 규범만으로는 규율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유엔 산하 기구 출범을 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차례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중동 지역 순방 성과에 대해서는 "정상 외교는 전부 우리 기업 간 협력과 해외 시장 개척이라고 하는 점에 포인트를 두고 경제 현안 중심으로 한다"면서 "우리를 적대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나라라면 어떤 나라든지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적 기반을 튼튼하게 해줘야 우리 기업들이 상대국 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통로를 찾아갈 수 있다"고 답했다.

미·중의 기술 패권 다툼과 잇단 국제 분쟁에 대한 대응에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외교 지평을 확대하고, 인도·태평양 지역과 글로벌 사회에서 책임 있는 기여와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런 것을 바탕으로 한미관계는 동맹을 더욱 내실을 다지고, 한미일 3국 협력이라는 체제로 안보와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