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소비·투자…넉 달 만에 '트리플' 상승
9월 생산·소비·투자…넉 달 만에 '트리플' 상승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10.3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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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보다 생산 1.1%·소비 0.2%·투자 8.7%↑…반도체 생산 12.9% 증가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9월 산업 생산과 소비, 투자가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제조업 생산이 증가하면서 모두 늘었다. 세 지표가 모두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2020년=100)로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건설업(전월比 2.5%)과 공공행정(2.3%), 광공업(1.8% ), 서비스업(0.4%) 에서 생산이 모두 늘었기 때문이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8% 늘었다. 전기·가스업(-0.6%)에서 줄었으나, 광업(+3.9%)과 제조업(+1.9%)에서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졌다.

지난달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12.9% 늘어 8월(13.5%)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도 23.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6월(24.9%)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반면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은 113.9%로 전월보다 10.4%포인트(p) 떨어졌다. 반도체(-6.7%)와 기계 장비(-9.0%), 1차 금속(-2.7%) 등에서 재고가 줄었기 때문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도소매(1.7%)와 숙박·음식점(2.4%) 등에서 늘은 영향이다.

건설업과 공공행정도 각각 전월 대비 2.5%, 2.3% 증가했다.

이에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공공행정까지 생산 부문 업종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소비와 투자 지표도 개선됐다.

소매 판매는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에서 판매가 늘어 전월보다 0.2% 늘었다. 7월(-3.2%)과 8월(-0.3%)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가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7.3%)와 운송장비(12.6%) 투자가 늘면서 전월보다 8.7%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0.1p 하락했다.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p 올랐다.

이승환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과장은 "지난달 산업활동 지표는 2개월 연속 생산 4대 부문이 모두 개선되고 39개월 만에 생산과 지출 측면의 모든 지표가 증가하면서 최근 수출 개선 흐름과 함께 경기 반등 조짐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또한 국내 총생산 속보치로 확인된 3분기 경기 회복 흐름에 이어 월별 산업활동 지표로도 갈수록 회복세가 커지면서 10월 수출 플러스 전환 전망과 4분기에도 개선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정부는 대내외 위험 요인을 철저히 점검하고 상황에 따라 신속히 대응 조치할 계획"이라며 "분야별 물가 집중관리와 소상공인 부담 경감 등 민생안정에 총력을 다하고 내수 활력 보강, 정상 외교 투자 협력 후속 성과를 조속히 창출하는 등 경제 활력 제고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