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제빵기사에 대한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이 30일 SPC그룹 본사와 허영인 회장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날 관련업계와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SPC그룹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허 회장을 비롯한 임원 3명의 집무실과 사내 서버 등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 허 회장의 자택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다.

검찰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채용·양성 등을 담당하는 SPC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특히 검찰은 PB파트너즈의 부당노동 행위에 SPC가 그룹 차원으로 개입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앞서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지난해 10월 황재복 PB파트너즈 대표 등 임직원 28명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을 차별한 혐의를 받는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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