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군은 지난 26일 석주관 칠의사에서 정유재란 때 목숨을 바쳐 싸운 의병과 승병을 기리기 위한 제향이 열렸다고 29일 밝혔다.

석주관은 전라도의 구례와 경상도의 하동을 잇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내륙으로 통하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정유재란 당시 이곳에서 현감 이원춘이 이끄는 의병, 승병들과 일본군의 호남 내륙 진출을 차단하기 위해 죽기를 맹세하고 방어진을 쳤다. 처절하게 싸우다 순절한 이들을 기리는 석주관 사우, 순절묘, 그리고 석주관성이 유적으로 남아 있다.

칠의사는 애국충절을 지킨 수많은 의병과 승병의 넋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으로 정유재란 때 순절한 칠의사(七義士) 왕득인, 왕의성, 이정익, 한호성, 양응록, 고정철, 오종과 당시 구례 현감 이원춘을 모신 묘(석주관성 칠의사 묘)와 마주보고 있다.

매년 음력 9월 중정일에 칠의사 원중회를 중심으로 제향이 열리고 있다. 이번 추모제에는 신재성 구례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초헌관을 맡아 봉향을 올렸으며, 제향일을 잊지 않고 모인 많은 후손들도 함께 봉향을 올렸다.

구례군 관계자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싸운 의로움과 충절을 되새기고, 후손들이 애국 충절의 정신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구례/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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