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 형태 다양화에 '대졸 이상' 시간제 근로자 115만명 역대 최대
근로 형태 다양화에 '대졸 이상' 시간제 근로자 115만명 역대 최대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0.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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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시간제 근로자 증가 폭 60대 이은 2위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대학교, 대학원 등을 졸업한 뒤 시간제 근로자로 근무하는 이들의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근로 형태가 다양화하면서 학원 강사, 헬스 트레이너 등 직군으로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대졸 이상 시간제 근로자는 155만6000며으로 전년 대비 7만9000명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대졸 이상 시간제 근로자는 8월 기준 2008년 24만6000명에서 2009년 30만3000명으로 23.1% 증가한 이후 15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2009년 당시 대졸 이상 전체 비정규직이 165만2000명에서 올해 303만5000명으로 83.7% 증가한 반면, 대졸 이상 시간제 근로자는 같은 기간보다 281.5% 늘어났다.

시간제 근로자의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 △고졸 △대졸 이상 가운데 대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8월 29.8%로 가장 많다.

이번 조사에서 20대 시간제 근로자가 늘어난 것은 과거보다 교육 수준이 높아진 영향이라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60세 이상에서 중졸 이하, 40~50대는 고졸, 20~30대는 대졸 이상이 각각 많았다는 특징 때문이다.

실제 연령대별로는 20대 시간제 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9000명 증가한 73만7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작성했다. 이는 60세 이상(13만8000명)에 이은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50대와 40대는 각각 2만4000명, 8000명 늘었고, 30대와 10대는 1만명, 3000명 감소했다.

통계청은 20대 시간제 근로자는 과외, 학원 강사 등 교육 분야와 트레이너 등 예술, 스포츠 분야에서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이들은 고정적인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일자리를 갖는 이른바 ‘N잡러’에 대한 선호가 20대 시간제 근로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