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시리아 내 친이란 시설 2곳 공습… "가자지구 전쟁과 별개"
미군, 시리아 내 친이란 시설 2곳 공습… "가자지구 전쟁과 별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0.2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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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명령… "친이란 세력의 중동 내 미군기지 공격에 대응"
해상급유 중인 미 항공모함 제너럴 포드호. (사진=연합뉴스)
해상급유 중인 미 항공모함 제너럴 포드호. (사진=연합뉴스)

미군이 조 바이든 대통령 명령으로 27일(현지시간) 새벽 시리아에 있는 친이란 시설 2곳을 공습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로이터는 미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밝혔다. 

미군은 이날 오전 4시30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시리아 동부 지역 시설 2곳을 공격했다. IRGC 및 IRGC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이 사용하는 탄약고와 무기저장고다. 미군은 무기가 탑재된 F-16 전투기 2대를 띄워 이들 시설을 파괴했다. 

이라크에는 약 2500명, 시리아에는 약 9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이들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부활을 막는 활동을 한다. 

이번 공습은 18일 이라크와 시리아 내 미군기지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의 자폭 드론과 로켓 공격을 받아 미군 20여명이 다친 것에 대한 응징 차원에서 이뤄졌다. 가자지구 전쟁과는 별개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정밀한 자위 차원의 공격은 이란 지원을 받는 무장 단체들의 이라크와 시리아 주둔 미군에 대한 일련의 공격, 그리고 대부분 성공하지 못한 공격에 대응한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중동에 있는 미군기지가 친이란 세력들로부터 공격을 받자 바이든 대통령이 즉시 보복 공격을 지시했다. 

미군의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진행 중인 분쟁과는 무관하지만 중동 각지의 친이란 무장세력을 선동해 이번 전쟁에 관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온 이란에 대한 경고메시지로 해석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