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여야 대표 회동 얘기 나왔다"
"당 공천과 운영에 개입하는 일 없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상황을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국민의힘 여의도당사에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나하고 먼저 만나자'고 얘기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여야 대표 간 만남 진행을 지켜본 뒤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지난 22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민생 국회가 되도록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지만, 이재명 대표는 당무 복귀 첫날인 23일 수석대변인을 통해 '대통령-여야 대표 3자 회동'을 역제안하며 사실상 김 대표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영수회담' 용어에 대해서는 "옛날 대통령이 여당 총재일 적에는 영수회담이라는 말이 가능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그냥 당원이다. 국가를 운영하는 수반으로서 당의 총재를 만나는데 그 사람이 어떻게 영수가 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말 자체가 틀렸다. (야당) 당대표와 대통령 간 만남, 차라리 이렇게 순수하게 말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이후 여야 원내대표와의 만남을 추진할지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는 그 부분은 언제든 찬성하실 거라 본다"고 답했다.
한편 이 수석은 '당정 관계'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은 행정을 하고 국가 정책을 만드는 것이지 당 운영과 관계없다"면서 "대통령도 누누이 말하지만 저희가 당 공천과 운영에 개입하는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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