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서 탱크·보병부대로 제한적 작전"
이스라엘 "가자지구서 탱크·보병부대로 제한적 작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0.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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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헤즈볼라에 이스라엘 국경넘는 제한적 공격 허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군(IDF)이 2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에서 무장 세력을 소탕하기 위해 밤새 기습작전을 펼쳤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 말을 빌려 이같이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하가리 소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테러리스트 부대를 사살하기 위해 밤사이 탱크와 보병부대를 동원한 기습작전을 펼쳤다"며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군의 침공에 대비해 집결한 곳에 초점을 둔 공습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지상 작전 실행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가리 소장은 이번 작전을 가자지구 안쪽으로의 "깊숙한" 침투라고 묘사했다.

이스라엘군은 실종자 및 인질들과 관련한 정보를 얻기 위한 소재 파악과 수색 작전도 벌였다. 

하가리 소장은  "테러리스트들이 집결하고 그들이 전쟁의 다음 단계를 대비해 조직화하고 있는 곳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우리의 역할은 이러한 위협을 줄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물과 식량, 의료 장비를 실은 14대의 트럭이 어제 저녁 라파 검문소를 통해 가자 지구 남부로 진입했다"며 "이 트럭들은 이스라엘 보안 요원들의 검사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가자 지구에 반입된 구호품을 손에 넣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한 작전 준비도 완료했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구호품을 유용할 경우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즉각 중단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이스라엘에 대한 제한적 공격을 허용했다. 이란이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에 적극적으로 개입할지를 놓고 역내 영향력 유지와 자국 여론 사이에서 진퇴양난에 빠진 와중에 제한적인 개입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과 연계된 역내 다른 무장단체들에 미국을 겨냥해 수위가 낮은 공격을 하는 것도 허용했다. 낮은 수위의 제한적 공격으로 본격적 확전을 피해 이란이 전쟁에 직접 휘말리는 일은 피한다는 것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