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내년 '기후 위기 취약지역' 적응시설 설치에 95억원 투입
환경부, 내년 '기후 위기 취약지역' 적응시설 설치에 95억원 투입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10.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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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대응 쉼터 조성·결빙 취약지 개선 등 82건 지원
전통시장에 설치한 물 입자 분무 시설. (사진=환경부)
전통시장에 설치한 물 입자 분무 시설. (사진=환경부)

환경부가 내년 기후 위기 취약지역에 폭염 대응 쉼터 조성과 결빙 취약지 개선 등 적응시설 82건 설치를 위해 95억원을 지원한다. 

환경부는 지방자치단체 공모사업 평가를 통해 내년도 기후 위기 취약지역 적응시설 설치 지원 대상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전국 61개 기초 지자체에서 계획 중인 기후 위기 적응시설 설치 사업 82건에 국고 9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적응시설 설치 사업을 통해 폭염과 한파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취약계층이 밀집한 지역의 건물 옥상이나 주변 공원, 광장 등에 차열 페인트나 벽면녹화, 물 입자 분무, 결빙지 보행로 열선 등 설치를 지원한다.

세부적으로 △폭염 대응 쉼터 조성(43억4000만원) △공동 이용 건축물 차열 페인트 도장(17억4000만원) △결빙 취약지 개선(12억원) △소규모 공장 주변 지역 적응시설 개선(8억원) △이동식 폭염 쉼터(2억2000만원) △물순환 회복 사업 등(12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이번 지원에는 폭설 및 결빙에 취약한 오르막길, 계단 등 보행로에 열선이나 발열 섬유를 설치하는 사업이 시범 포함됐다.

환경부는 결빙 취약지 개선 효과분석을 통해 관련 사업 지원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겨울철 한파·결빙에 취약한 골목길 등에서 어린이나 어르신 등 취약계층 낙상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영석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취약계층은 폭염 및 한파와 같은 기후 위기에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입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지원사업이 취약계층에 기후 위기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