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ETF 눈길…일주일 새 韓 5%·日 8% 상승
반도체 ETF 눈길…일주일 새 韓 5%·日 8% 상승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10.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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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 효과 가시화…4분기부터 업황도 개선 전망"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한국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가 일주일 새 수익률이 5% 넘게 올랐다. 이는 4분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본 반도체 ETF도 8% 넘게 상승하면서 투자자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속 ETF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다. 글로벌 ETF 시장 순자산은 올해 상반기 10조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관련 ETF 수익률이 일주일 새 5% 넘게 상승했다.

먼저 국내 반도체 ETF 수익률을 보면, 타이거(TIGER) 반도체는 이달 10~18일까지 수익률이 5.60% 올랐다. 또 코덱스(KODEX) 반도체도 같은 기간 수익률이 5.36% 기록했다.

이는 국내 반도체 기업의 3분기 호실적 발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3분기(잠정) 2조4000억원 영업이익(전분기 대비 258.2%↑)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같은 날 3분기 영업이익이 73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8.7% 늘었다고 공시했다.

이에 반도체 관련주의 시가총액이 일주일 새 13.93% 늘었다.

여기에다 국내 반도체 업체의 중국 내 장비 반입 허용과 D램(메모리 반도체) 업황 우상향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일본 반도체 ETF도 수익률이 8% 넘게 상승했다.

TIGER 일본반도체FACTSET은 이달 10~18일까지 수익률이 8.24% 올랐다. 이는 전체 상장된 ETF 중 5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또 아리랑(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솔렉티브(Solactive)도 같은 기간 수익률이 5.05% 늘었다. 이달 17일 상장한 ACE 일본 반도체는 18일까지 수익률이 0.30% 상승했다.

일본 반도체 ETF는 일본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기금을 3조4000억엔 증액 추진하면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올해 30년 최저 수준의 엔저 현상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상승하는 이유는 반도체 산업이 4분기부터 감산 효과 가시화에 따른 재고 감소와 가격 상승으로 업황 개선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개선 방향성에 베팅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이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더해진 상황에서 턴어라운드(기업 실적 개선에 주가가 8~10배 상승하는 경우)에 대한 기대감이 프리미엄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긴축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시장 방향성은 전쟁 양상이 결정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대안이 많지 않은 상황으로 반도체에 대한 선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