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량 3개월 연속 증가…증가율은 둔화
통화량 3개월 연속 증가…증가율은 둔화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10.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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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적금 증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감소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은 줄었지만 정기예적금 등이 늘면서 8월 시중 통화량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증가율은 둔화됐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8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이 기간 평균 광의 통화량(M2, 평잔 기준)은 전달보다 0.2%(8조8000억원) 증가한 382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연속 증가한 수준이지만, 증가율은 전월(0.7%)보다 하락했다. 

시중 유동성 지표인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M1(협의통화)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금전신탁 등 바로 현금화가 가능한 금융상품을 포함한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금전신탁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감소한 반면, 예적금과 시장형 상품, 수익증권, 금융채 등은 증가했다. 

금전신탁은 신탁 시장 위축에 따라 전월보다 2조9000억원 줄며,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전월 유입된 결제성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2조6000억원 줄었다. 

반면, 정기예적금은 가계 자금 유입과 일부 은행의 적극적인 기업자금 유치 등으로 7조7000억원 증가했다. 
 
CD, RP 등 시장형 상품은 고금리 예적금 만기 
도래 등으로 금융기관 자금조달 수요가 늘면서 4조3000억원 늘었다. 

수익증권은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1조8000억원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은 수익증권과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9조원 증가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200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M1(계절조정계열 기준, 평잔 기준)은 1186조1000억원으로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모두 줄며 전월 대비 2조8000억원 감소했다. 한 달 만에 다시 감소 전환이다. 

아울러 금융기관 유동성(Lf, 평잔)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고, 광의 유동성(L, 말잔)은 0.1% 소폭 증가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