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이주환 "'기피아' 출신 일감 몰아주기 여전"
[2023 국감] 이주환 "'기피아' 출신 일감 몰아주기 여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0.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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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기상청 퇴직자 재취업 업체 102억원 상당 용역 수주
"공직사회 이권 카르텔 발생 여전… 철저 조사·대책 마련 시급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사진=의원실 제공)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사진=의원실 제공)

최근 5년간 '기피아(기상청+마피아)' 출신 퇴직 공직자가 취업한 업체에 일감 몰아주기를 자행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16일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기상청 퇴직자 재취업 업체와 기상청이 맺은 계약 내역 자료에 따르면 총 6개 업체·2개 산학협력단이 총 43건에 걸쳐 102억원 상당의 용역을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중 35건(81.4%)은 경쟁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는데, 일각에서는 사실상 경쟁 없는 수의계약 또는 수의계약자가 내정됐음에도 '경쟁입찰'을 표방한 꼼수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는 실정이다.

일례로 2018년 퇴직한 기상청 기술서기관 출신을 채용한 ㈜인디시스템 경우 2019~2022년 동안 총 14건의 위성 기술 관련 용역을 수주해 20억원가량(컨소시엄 참여 8건·8억3966만원 포함)을 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제주대 산학협력단(8건, 11억7190만원) △㈜웨더링크(9건, 9억8604만원) △㈜글리덕(2건, 8억7756만원) △지씨에스솔루션㈜(2건, 2억5680만원) 등이다.

이 의원은 "정부 부처나 기관 할 것 없이 전관 특혜, 공직사회 이권 카르텔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러한 고리를 끊어내지 않는다면 국민 불신은 더더욱 커져만 갈 것이다"며 "정부 기조에 맞춰 철저한 조사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