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유류세 인하 등 연말까지 연장"
추경호 "유류세 인하 등 연말까지 연장"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0.16 1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공급망 리스크 확산…민생·물가 안정 총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거시경제 여건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유류세 인하 조치와 유가연동보조금을 연말까지 한시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중동 사태 전개에 따라 에너지와 공급망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재차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중동 사태 이후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현재까지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없고 금융과 실물 부문에 대한 직접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앞으로 사태 전개에 따라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국면이 다소 진정되는 상황에서 다시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며 “때에 따라 국제유가 급등과 실물경제 및 금융, 외환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금융당국은 24시간 금융과 실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상황별 조치 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관계부처가 공조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대내외 물가 불확실성에 유의해, 에너지와 먹거리를 중심으로 관리 노력을 강화하는 등 민생·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추 부총리는 "우선 10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와 유가연동보조금을 연말까지 한시 연장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현장 점검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유럽연합(EU) 탄소국경 조정제도 준비현황 및 향후 대응 방향, 제3차 빈일자리 해소방안, 반려동물 보험제도개선 방안, 주요 조달물자 품질관리와 공급 안정성 강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가운데 빈일자리 해소 방안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빈일자리율이 높은 업종을 선정해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설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의 지역 빈일자리 해소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며 “지역특화비자 쿼터 확대 검토, 외국인력 취업 및 정주 여건 개선 등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