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AI' 앞세운 삼성·LG·SK·롯데, 플랫폼 확대 '속도전'
'생성형AI' 앞세운 삼성·LG·SK·롯데, 플랫폼 확대 '속도전'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10.1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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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B2B 플랫폼 선봬…수익모델 확보 시험대
'협업·보안·보고서·시너지' 강점…사무 자동화 핵심
(왼쪽부터) 황성우 삼성SDS 대표, 현신균 LG CNS 대표, 윤풍영 SK㈜ C&C 대표,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사진=각사]
(왼쪽부터) 황성우 삼성SDS 대표, 현신균 LG CNS 대표, 윤풍영 SK㈜ C&C 대표,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사진=각사]

황성우 삼성SDS 대표, 현신균 LG CNS 대표, 윤풍영 SK㈜ C&C 대표,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가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수익모델 확보에 속도를 붙인다.

16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롯데정보통신은 생성형 AI B2B(기업간거래) 플랫폼 및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며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기업들은 해당 플랫폼을 사용해 협업과 사무 업무 자동화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반도체 공정에서 이뤄지는 자동화 수준을 오피스 업무에서 가능하게 하는 지적 작업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과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AI 결합을 가속화하는 플랫폼 '패브릭스(FabriX)'를 선보였다. 삼성SDS는 이를 통해 기업의 업무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향상하는 '하이퍼오토메이션(초자동화) 혁신'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이 솔루션과 플랫폼은 오픈AI의 챗GPT,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등 기업이 원하는 다양한 LLM(거대언어모델)과 결합할 수 있고 보안이 필요한 기업 고객에게는 프라이빗 시스템을 구축해 제공하는 호환성을 가진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데이터 저장 등 공통 업무 시스템에서 진행되는 지적 업무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솔루션이다. 패브릭스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와 지식 자산, 업무 시스템 등 IT 자원을 한곳에 모아 임직원들이 손쉽게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LG CNS는 보안 성능을 강화한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DAP GenAI'를 내세웠다. 해당 플랫폼은 AI 서비스와 AI 프롬프트, LLMOps 등 3개 모듈을 통해 자체 서버와 클라우드 등 보유 중인 인프라에 설치하기만 하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DAP GenAI'는 기업이 가진 문서, 데이터베이스 등 내부 정보자산만을 활용하고, 다양한 보안 필터 등을 적용할 수 있어 거짓이나 왜곡된 내용을 생성하는 할루시네이션 (정보 왜곡현상)을 방지하고 보안 고민까지도 해결한다.  

AI 서비스는 오픈AI의 '챗GPT', 앤트로픽의 '클로드', 구글의 '팜2', LG AI연구원의 '엑사원' 등 다앙한 LLM 활용을 지원한다. 또 이를 통해 문서 요약, 분류와 같은 단순한 AI 서비스부터 상품 추천, 자료 기반의 보고서 작성 등과 같은 복잡한 영역의 서비스까지도 만들 수 있다. 특히 금융사에서 소비자를 위해 보험 상품 추천 AI 서비스를 개발하면 고객정보 데이터베이스에 알맞은 상품을 검색해주는 프롬프트를 적용하고 적합한 LLM을 설정하면 된다.

SK㈜ C&C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기업 특성에 맞춘 최적의 보고서 제작 AI 솔루션인 '기업 전용 보고서 제작 생성형 AI' 개발했다. 해당 솔루션은 보고서 종류를 지정하면 AI로 해당 기업의 특성을 담은 일반 보고서 구성은 물론 기업 경영자(C레벨) 눈높이에 맞춘 프레젠테이션이나 문서 작성 프로그램까지 한 번에 지원한다.

기존 생성형 AI 기반의 보고서 작성은 일반적인 텍스트와 이미지를 적절히 배치해 보고서 작성 준비를 도와주는 수준이었다면 보고서 제작 AI 솔루션은 사업 동향, 기업 분석 자료 등 실제 기업 데이터를 활용해서 보고 목적에 바로 사용 가능한 보고서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금융, 제조, 통신, 유통, 서비스 등 주요 산업 고객의 각종 전문 보고서 작성에 활용 가능하다.

보고서 제작 AI 솔루션은 SK㈜ C&C가 자체 개발한 ‘AI프롬프트’와 ‘AI오케스트레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의 ‘데이터 저장소’와 하이퍼클로바X 등 LLM을 연계했다. 차지원 SK㈜ C&C  생성형 AI·데이터 테크 그룹장은 "고객이 원하는 보고서 양식과 고객의 사용 언어로 고객만을 위한 보고서를 생산해 실질적인 디지털 업무 혁신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 통합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롯데판 생성형 AI 플랫폼인 '롯데 생성형 AI'는 경량화 AI모델을 기반으로 보안을 더욱 강화한 업무 효율화 목적의 공통 서비스와 고객사별 니즈를 반영한 자체 개발 도메인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표준화된 보고 양식부터, 인사, 법무, 마케팅, 고객응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통해 쉽고 빠르게 결과물을 받아 볼 수 있다.

또한 그룹사의 DT(디지털 전환)를 고도화 플랫폼인 '스마트리온'도 개발했다. 스마트리온은 롯데정보통신의 빅데이터와 AI 플랫폼으로 고객사 내부 데이터와 공공, 민간, 소셜 등 외부 데이터를 결합하고 분석해 고객 맞춤 경영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스마트리온을 도입하면 기업은 식품, 화학, 호텔, 유통 등 각 산업에서 고객 분석을 통한 상품 기획 및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요 예측을 통한 생산 계획 등 유용한 정보를 사업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산업별로 이미 검증된 AI 모델을 활용해 빠른 구축이 가능하고 자동화된 환경을 통해 손쉽게 운영할 수 있다.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롯데그룹에 특화된 AI와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고 맞춤형 경영 인사이트를 제공하여 고객사의 비즈니스 전환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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