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에 경고… "당장 안멈추면 통제불능될 것"
이란, 이스라엘에 경고… "당장 안멈추면 통제불능될 것"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0.1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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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작전에 돌입한 이스라엘을 향해 이란이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는다면 상황이 통제 불능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이날 뉴욕 유엔본부의 이란 대표부가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란 대표부는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와 대량 학살이 즉시 중단되지 않으면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며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 책임은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안보리를 막다른 길로 모는 국가에 있다"고 했다.

7일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폭격한 이후 이스라엘은 보복성 공격을 수일째 이어가지고 있다. "하마스를 끝장내겠다"며 가자지구를 봉쇄한 채 공습을 퍼붓고 있다. 

폭격에 이어 군을 투입한 지상군 작전을 앞두고 이란이 제재에 나섰다. 이스라엘 총리는 "다음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상태다. 

하마스 공격 배후로 지목되는 이란은 이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계속할 경우 개입할 수밖에 없다는 경고를 보낸 셈이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유엔의 중동 특사 토르 벤네슬란드를 만나 "이번 분쟁이 지역 전쟁으로 번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있는 민간인들의 석방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란에는 레드라인이 있으며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계속되고 특히 지상전을 실행한다면 이란도 이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나 시리아 무장 단체의 참전 결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분쟁에 개입하면 전쟁이 중동 지역으로 확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은 "헤즈볼라가 마련한 시나리오에 대해 알고 있다"며 "저항 세력이 취하든 어떤 조치라도 이스라엘에는 대지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조직적인 전쟁 범죄가 즉각 중단되지 않는다면 어떠한 가능성도 상상할 수 있다"라고도 재차 경고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