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日 태양광 발전소 투자금 회수 위해 소송 중"
[2023 국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日 태양광 발전소 투자금 회수 위해 소송 중"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10.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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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 800억원 중 300억원 손실 위기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사진=신아일보DB)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사진=신아일보DB)

NH투자증권이 일본 태양광 발전소에 투자한 투자금 약 800억원 중 300억원이 손실 위기에 놓였다.

투자금 회수를 위해 현재 소송 중이지만, 승소하지 못한다면 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본 태양광 발전소)인수해서 매각하려고 투자했지만 폭설로 인해 대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중단됐다"며 "(현재는) 소송 중"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 건설 중인 일본 시마네현 태양광 발전소에 약 838억원을 투자했다.

다만 2021년 해당 발전소가 폭설로 구조물이 망가지면서 국제 은행이 구조물 결함을 주장하며 투자를 거부했다.

NH투자증권의 투자를 받은 투자법인은 계약이 해지되면서 위약금을 물게 됐다. 이에 국제상공회의소에 중재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투자법인은 올해 7월 일본 법원에 중재 취소 소송을 냈다. 해당 건으로 NH투자증권은 일본 법원에서 소송을 진행 중이다.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NH투자증권이 일본 태양광 발전소에 투자하기 위해 SPC에 503억원을 출자하고 에쿼티브릿지론 약 336억원을 대출해 줬지만, 태양광 발전소 설계 결함 등으로 잔여 지분 인수에 실패하며 약 838억원의 출자금과 대출금 중 최대 301억원 손실을 입을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정확하게 저희 투자가 아니고 인수해서 매각하려고 시도한 것"이라며 "그러나 폭설 등으로 인해 대출이 이뤄지지 않아 중단되고 지금 소송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태양광 발전소에) 약 800억원을 투자했지만 소송을 통해 500억원을 회수하라고 결론이 났다"며 "나머지 300억원이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주요 로펌과 소송을 제기하고 있어 승소한다면 나머지 금액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