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딸, 주식 오를 줄 알았다면 점쟁이일 것… 재산은닉·재산상속 아냐"
김행 "딸, 주식 오를 줄 알았다면 점쟁이일 것… 재산은닉·재산상속 아냐"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0.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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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보증금 반환액으로 정상 주식 거래… 악마화 맞서겠다"
장경태 "딸 지분 가치 3년 만 4억→57억원… 합리적 의심 들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소셜뉴스의 최대주주는 김 후보자의 딸'이라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내 딸이 전세자금으로 산 주식이 3년 후 영업이익이 나서 회사 가치가 올라갈 줄 알았다면, 내 딸은 평범한 회사원이 아니라 점쟁이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부당한 재산은닉이나 재산상속은 결코 없었고, 전세보증금 반환액으로 정상적인 주식 거래를 했다"며 이같이 받아쳤다.

그는 "2018년 전후로 회사가 폐업 또는 매각 위기에 몰리자 전임 대표와 그 가족들, 전임 대표의 우호지분과 우리사주 등 전 주주들이 우리 가족에게 주식 재매입을 요청했다"며 "물론 우리 가족은 주식을 재매입해 줄 아무런 책임이 없었지만 초기 창업자이자 우리 사주를 제외한 주주들이라야 고작 10명 정도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019년 우리 가족은 주식 매입을 위해 담보제공으로 대출도 받고, 딸은 마침 일본으로 해외 지사 발령이 나서 전세자금 반환액을 털어넣었다. 그때 2020, 2021, 2022년에 영업흑자가 날 줄 누가 예상했겠나"며 "딸도 처음엔 전세금을 날릴지도 모른다고 거절했지만 우리 부부가 주식을 매입해주기 위해 고개 숙이며 돈을 빌리는 것을 보고 주식 일부를 매입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딸이 산 주식 총 대금은 3억2700만원이고, 전세보증금 반환액은 4억6500만 정도였다. 딸 부부가 15년가량 직장 다니며 모은 전세금이고, 또 전재산이다"며 "딸이 전세보증금으로 2억3500만원, 사위가 2억3000만원을 반환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딸 재산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공직자윤리법에 출가한 딸은 재산 공개 대상이 아니고, 또 청문회날 일본에 두 차례나 전화를 했는데 본인이 강력하게 반대했기 때문이다"며 "딸의 주식 매입 과정에서 불법이 없었으며 정상적인 거래다. 민주당은 '묻지마 고발'이니 이 부분도 고발해주길 제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비꼬았다.

아울러 "나는 이미 코인투자, 주식파킹, 배임 주가조작, 통정매매 등 듣도 보도 못한 무시무시한 범죄혐의자로 민주당에 의해 낙인찍힌 바, 도저히 청문회를 통해 소명이 안 되니 공신력있는 제3의 전문기관을 통해 선정하면 공개검증 받겠다고 선언헀다. 전혀 숨길 것이 없다"며 "민주당의 나에 대한 악마화에 단호하게 맞서겠다. 결코 부끄럽지 않게 회사 운영했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앞서 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는 소셜뉴스 공동창업자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할 때 공동창업자와 가족이 갖고 있던 주식 약 3만주를 약 3억원에 인수하기로 약정서를 작성했다"며 "이때 김 후보자가 인수하기로 한 소셜뉴스 지분 전부를 딸이 인수대금을 지불하며 가져갔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장 최고위원은 "결국 딸이 소유한 지분 가치는 기존 보유 주식을 포함해 3년 만에 약 4억원에서 약 57억원으로, 재산은 12배 정도 증가했다"면서 "어떤 해명을 하더라도 사실상 딸을 통한 부당한 재산은닉, 재산상속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