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이틀간 제주서 '야생동물 질병 정책회의'
10일부터 이틀간 제주서 '야생동물 질병 정책회의'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10.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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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지역 국가 참석해 국제적 대응 방안 논의
(사진=신아일보DB)

아태 지역 주요 국가가 모여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국제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가 제주에서 열린다.

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원은 10일부터 이틀간 제주 서귀포시에서 '야생동물 질병에 관한 정책원탁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중국,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 국가 연구기관과 국제기구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야생동물 매개 질병에 대한 포괄적인 감시·관리 체계 구축을 논의한다.

세부적으로 행사 첫날에는 각국의 야생동물 질병 관리 현황을 공유하고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다. 둘째 날에는 야생동물 질병이 국제적 확산에 대한 심각성을 공감하고 국가 간 연대와 공동 대응을 위한 운영 방안과 선언문에 대해 협의한다.

이를 바탕으로 '야생동물 질병 관리에 관한 선언문'을 도출한다. 선언문에는 △포괄적 감시·조기경보체계 구축 △과학적 진단·분석 추진 △정보 공유하기 △교육과 훈련 △이해관계자에 대한 존중 △국제협력 강화 △지속 가능한 야생동물 질병 관리 추진 등 7가지 정책 방향이 포함될 예정이다. 야생동물 질병의 체계적 관리를 강조하고 환경·농림·축산 분야의 사회경제적 피해 최소화에 대한 의지 등도 담긴다.

이와 함께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 정보에 대한 신속한 공유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근본적 해결을 위해 미국, 베트남과 회담을 추진한다. 미국과는 야생동물 질병 분야에 대한 포괄적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마련하고 베트남과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을 위한 야외 임상시험 등 공동 연구 계획을 논의한다.

신동인 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이번 정책원탁회의는 사람, 가축, 야생동물의 질병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세계적 흐름인 통합건강관리 정책 추진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아태 지역 국가 및 국제기구와 함께 지속해서 관련 행사를 개최해 우리나라가 야생동물 질병에 관한 핵심 중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