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고공행진' 10개 중 8개 평균 상회
외식물가 '고공행진' 10개 중 8개 평균 상회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0.0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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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과일 등도 평균 웃돌아…장바구니 물가 부담 지속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외식물가 상승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외식품목 10개 중 8개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유, 맥주 가격 인상이 가공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이상기후 등을 이유로 과일 물가도 치솟아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로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이 가운데 외식 부문 물가 상승률은 4.9%로 전체 상승률(3.7%) 대비 1.2%포인트(p) 높았다. 이에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21년 6월(2.6%) 이후 28개월째 평균을 웃돌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식 부문 39개 품목 중 79.5%(31개)가 물가 상승률 평균을 상회했다. 세부적으로는 피자가 12.3% 오르며 전월보다 1.5%p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오리고기(7.3%) △구내식당 식사비(7.0%) △죽(6.9%) △냉면(6.9%) △자장면(6.8%) 등 순이다.

반대로 △커피(1.2%) △스테이크(3.1%) △스파게티(3.1%) 등 8개 품목은 평균을 하회했다. 다만 이들 품목 가격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가격은 내리지 않았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도 전체 상승률보다 2.1%p 높은 5.8%로 집계되면서 2021년 12월 이후 22개월째 평균을 웃돌고 있다.

전체 73개 품목 가운데 61.6%(45개)가 평균을 상회했다. 세부 품목 가운데 고추장이 2.7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드레싱(23.7%) △당면(19.5%) △치즈(17.7%) △소금(17.3%) 등 순이다.

이 밖에 △아이스크림(14.0%) △커피(13.2%) △두유(11.2%) △간장(10.5%) △카레(10.4%) 등 물가 상승률이 10%를 넘는 품목도 22개에 달했다.

아울러 농산물 가운데 과실 물가 상승률은 24.0%로 조사되면서 평균(3.7%)보다 6배 높았다. 상승 폭 역시 전월(13.1%)보다 10.9%p 확대됐다.

농산물 물가는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최근 이상기후, 폭염, 폭우 등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과 가격 상승률은 54.8%를 기록하며 전체 소비자물가 세부 품목 가운데 두 번째로 가장 높았다. △복숭아(40.4%) △귤(40.2%) △딸기(31.6%) △수박(30.2%) △등도 높은 상ㅅ으률을 보였다. 배 가격도 올해 8월(11.7%↓) 감소했지만, 9월 1.6% 상승하며 오름세도 전환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