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그래도 미국, 미국이 좋아”…해외 이민 미국이 절반 차지
[2023 국감] “그래도 미국, 미국이 좋아”…해외 이민 미국이 절반 차지
  • 김용만 기자
  • 승인 2023.10.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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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8명, 영미권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行 …일본도 6.5%
황희 “일자리 창출·인재 해외유출 방지 위해 국가적 고민·대책 필요”
황희 의원(사진=황희 의원 사무실)
황희 의원(사진=황희 의원 사무실)

한국인은 여전히 이민 국가로 영미권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소위 ‘영어권 선진국’에 집중됐다.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해외 이주는 총 1만766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6664명을 기록했던 해외이주 신고자 수는 2019년 4412명, 2020년 1941명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2021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2021년에는 2015명, 2022년에는 2632명이 해외 이주를 택했다.

결혼이나 친족 관계를 기초로 이주하는 연고 이주자는 1938명, 외국기업 취업이나 사업이주 등의 사유로 이주한 무연고 이주자는 1001명, 해외 이주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머물다가 영주권이나 그에 준하는 장기체류 자격을 취득한 경우인 현지 이주까지 합하면 해외 이주자 수는 더 늘어난다. 이러한 현지 이주자는 1만4725명에 달했다.

해외 이주 순위 1위는 8458명의 한국인이 선택한 미국으로 전체 해외 이주의 47.9%에 달했다. 이어 캐나다 3552명(20.1%), 호주 1415명(8.0%), 일본 1150명(6.5%), 뉴질랜드 722명(4.1%)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5년 해외 이주자 80%는 이른바 영어권 선진국에 몰렸다.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는 영어를 사용하는 선진국으로서 자녀교육, 직업 선택, 복지, 날씨 등 측면에서 생활 여건이 양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이미 많은 동포가 진출해 한인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어 우리 국민이 현지에 정착하기가 용이한 측면이 있어 선호되는 것으로 보인다.

황희 의원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해외 이주 증가는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치열한 생존경쟁에 내몰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개인의 다양성이 발현되기 어려운 우리 사회의 한계도 반영되는 것인 만큼, 국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우수한 인재의 해외유출 방지를 위해서는 국가적인 고민과 대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