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여가위원, 권인숙 사퇴 요구… "그 전까진 의사일정 합의 못 해"
與 여가위원, 권인숙 사퇴 요구… "그 전까진 의사일정 합의 못 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0.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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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위원장, 편파적 회의 진행… 후보자 사퇴 종용까지"
"민주당 단독 차수 변경 위법… 與·후보자 불참 당연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여가위) 위원 일동이 6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인숙 여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여가위 국민의힘 간사 정경희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누구보다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위원장은 편파적 회의 진행으로도 모자라 후보자에게 사퇴까지 종용했다"며 "이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로, 국회가 공직 후보자의 자질 검증을 하겠다며 국무위원 후보자를 불러다 놓고 국회 망신을 자초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번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은 여야 간사 간 합의도 없이 지난달 27일 민주당이 실시계획서를 일방적으로 밀어부친 것이다"며 "이에 어제 오전 청문회 시작과 동시에 권 위원장은 청문회 일정을 단독 의결한 것과 여가위의 독단적 의사진행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런데 사과는 말뿐이었다"며 "아침에 독단적 회의 운영에 대해 사과해 놓고, 같은 날 밤에 위원장이 다시금 편파적으로 회의를 운영하며 후보자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독단을 서슴없이 자행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어제 밤 12시가 다 돼 민주당은 단독으로 차수변경을 했는데, 이는 우리당과 전혀 합의하지 않고 위법한 것이기에 국민의힘과 후보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선 그었다.

정 의원은 "말로만 협치 운운하면서 상대정당을 기만하고, 의회 폭거를 또 다시 반복하는 민주당의 일방적, 위법적 행태를 강력 규탄한다"며 "이에 권 위원장의 사퇴가 있기 전까지는 국정감사를 제외한 향후 의사일정을 합의해 줄 수가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