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오간 김행 청문회… 金 "난 코인쟁이 아냐"
고성 오간 김행 청문회… 金 "난 코인쟁이 아냐"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0.0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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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행, 코인으로 돈 벌었다" 주장
정경희-문정복 신경전… "야!" 고함도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5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고성을 주고받으며 거센 공방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주식 파킹' 의혹, 코인 보유 의혹 등 재산 형성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위키트리가 생성한 기사를 스팀잇이라는 곳에 넣고 스팀잇으로부터 어마어마하게 스팀달러(코인)을 받았다"며 "위키트리는 더 많은 코인을 받기 위해 어뷰징(조회수 조작)까지 했고, 어마어마한 코인을 축적했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한 뒤 김 후보자에게 코인 지갑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문 의원은 "우리 회사는 스팀잇과 코인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김 후보자의 반박에 "이것으로 돈 벌었다. 거짓말하지 말라"고 받아쳤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나는 코인쟁이가 아니다"며 "그렇게 얘기하지 말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지금 문 의원이 질의한 부분에 대해 답변을 못한 부분이 있다면 말하라"고 해명할 기회를 줬다.

이에 김 후보자는 "우리 회사는 스팀잇 코인이 없다. 내가 100%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며 "우리 언론사뿐만 아니라 조선일보를 포함해 많은 언론사들이 이것(수익 창출)을 고민하고 있고, 우리도 고민하고 있다. 80여 개 언론사가 기사를 읽으면 코인을 보상해 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 회사만 특별히 하는 것은 아니다"며 "조선일보나 한국일보, 이런 규모가 큰 회사에서는 자체 미디어 코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앞서 문 의원이 질의 과정을 두고 "국무위원이 될 후보자인데 답변을 틀어막으면서 끼어들지 말라고 하면 왜 불렀나"고 꼬집었다. 

문 의원이 "어떻게 의원이 발언하는 것을 갖고 가타부타하느냐"고 받아치자 정 의원은 "왜 가타부타 말을 못하냐. 기본적으로 예의를 지키라"고 날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정 의원이 문 의원을 향해 "야!"라고 소리치는 등 큰 목소리가 오갔다.

국민의힘은 앞서 민주당이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단독 추진한 것에 반발하며 보이콧(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을 시사했지만, 민주당 소속 권인숙 여가위원장의 유감 표명으로 열렸다.

권 위원장은 "정해진 일정에 청문회 개최를 해야 해서 지난달 27일 여당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로 청문회 계획을 의결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언급했다.

여가위 국민의힘 간사 정경희 의원은 "청문회 일정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 몇 차례 상임위를 독단적으로 운영한 것에 대해서도 함꼐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이해하겠다"고 받아들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