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내년 2월부터 ESG 펀드 공시기준 도입
금감원, 내년 2월부터 ESG 펀드 공시기준 도입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0.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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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워싱 예방 및 투자자 정보비대칭 해소 기대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표방하는 공모펀드에 대한 공시 기준이 오는 2024년 2월부터 도입된다. 특히 ESG 공모펀드는 증권신고서에 투자전략 등 중요 정보와 ESG 연관성을 사전 공시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ESG 펀드 공시기준 도입을 안내했다.

그간 ESG 펀드에 대한 공시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펀드의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투자자 정보비대칭 우려가 있었다.

이에 금감원은 ESG 펀드 투자자의 정보 비대칭성 해소와 자산운용사의 책임운용 유도를 위해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 등과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며 ‘ESG 펀드에 대한 공시기준’을 마련했다.

공시 기준에 따르면, 펀드 명칭에 ESG를 포함하는 공모펀드 등은 증권신고서에 투자목적과 전략, 운용능력, 투자위험 등 중요 정보와 ESG 연관성을 사전 공시해야 한다. 또 자산운용보고서를 통해 정기적으로 운용 경과도 보고해야 한다.

아울러 자산운용사의 ESG 펀드 운용 전문성 확인을 위해 운용역의 ESG 펀드 운용 경력 등을 구분해 기재해야 한다. 투자기업 역시 ESG 평가 등급 하락 등 투자 전략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특수 위험에 대해서도 설명하도록 했다.

이 밖에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주요 전략으로 표방하는 ESG 펀드는 주주 활동 실시 내역 등 이행현황 등도 상세히 기재해야 한다.

금감원은 이번 ESG 펀드 공시기준을 도입이 투자자의 ESG 펀드에 대한 투자 판단이 쉬워질 것으로, 자산운용사는 ESG 펀드의 그린워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각각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정 공시기준이 원활히 도입돼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집중심사 기간 중 기존 ESG 펀드의 정정공시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해외 주요 국가 공시규제 동향을 파악하고 국내 기업의 ESG 공시기준 도입 상황 등에 따라 공시기준을 지속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