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팔자'에 2% 하락…코스닥 4%↓
[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팔자'에 2% 하락…코스닥 4%↓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0.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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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KB국민은행)

코스피는 4일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 유입에 2% 가까이 하락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 투자심리 위축 영향에 4%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9.38포인트(p, 2.41%) 내린 2405.69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장 대비 29.29p(1.19%) 밀린 2435.78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낙폭을 키우며 내림세를 그렸다. 오후 들어서도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2%대 하락률을 기록하며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33.62p(4.00%) 급락한 807.40에 장을 닫았다.

코스닥 역시 이날 오전 전 거래일보다 8.72p(1.04%) 하락한 832.30에 개장했다. 코스피와 유사한 흐름을 나타내며 내림세를 그렸다. 오후 들어서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8333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93억원, 4673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3178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73억원, 522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4.2원 뛴 1363.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도 이날 오전 10.7원 오른 1360.0원에 개장하면서 지난달 27일(1355.0원)이후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후 오전 9시 44분 1362.30원을 기록하며 10개월 만에 다시 고점을 향해 달렸다.

이날 종가 기준 환율 역시 1363.5원에 거래를 마치며 연고점을 새로 쓴 채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지수 급락, 환율 급등은 간밤 미국발 국채금리가 상승한 데 영향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채용 공고가 늘어났다는 소식이 국채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보고서에서는 구인 건수가 전월 대비 69만명 늘어난 961만명을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통상 구인 등 고용 관련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을 결정할 때 살피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특히 고용이 늘어난다는 것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의 긴축이 장기화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발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부담으로 작용해 급락했다”며 “환율 역시 장중 10원 이상 급등하며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외국인 매물 출회 확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