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금리 16년만에 최고치… 10년물 4.8% 돌파
미 국채금리 16년만에 최고치… 10년물 4.8% 돌파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0.0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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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길어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 4.8%를 넘어섰다. 

4일 연합뉴스는 미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현지시간 3일 오후 3시30분 기준 4.81%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지난달 27일 4.5% 선을 돌파한 데 이어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 시간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95%로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달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긴축 장기화를 시사한 데 이어 월가 주요 인사들이 고금리 장기화 전망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채권 금리가 연일 치솟고 있는 모양새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우려도 국채 금리를 끌어 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월가 주요 인사들은 고금리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시장 경계감을 키웠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정말 7% 금리로 가는 것이냐'란 질문에 "금리가 5%로 갈 것이라고 (지난해) 내가 말했을 때도 사람들은 '정말로 가는 것이냐'라고 물었다"며 "(7% 금리는)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채권 금리 급등 여파로 이날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1%대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430.97포인트(-1.29%) 내린 33,002.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22일(530.49)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94포인트(-1.37%) 하락한 4,229.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8.31포인트(-1.87%) 내린 13,059.47에 각각 장을 끝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