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는 국채금리 상승과 소비자신뢰지수 부진 등이 맞물리며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8포인트(p, 1.14%) 하락한 3만3618.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63.91p(1.47%) 내린 4273.53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도 207.71p(1.57%) 밀린 1만3063.61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증시는 국채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며 하락 출발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 4.5%를 기록한 것에 이어 이날도 4.56%를 기록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이런 상황에서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부진해 지수 하방 압력을 부추겼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3.0으로 전월치(108.7)는 물론 시장 예상치(105.5)보다 낮았다. 향후 기대지수 역시 73.7로 전월보다 9.6p 하락하며 기준선(80)을 밑돌았다.
아울러 연방거래위원회가 아마존이 소비자, 판매자에게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독점을 악용한다며 반독점 소송을 발표했다. 이에 아마존의 주가는 4.03% 하락했다.
아마존의 반독점법 위반 이슈는 △알파벳(-2.06%) △메타 플랫폼스(-0.62%) △마이크로소프트(MS, -1.70%) △애플(-2.34%) 등의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또한 △JP모건(-1.04%) △웰스파고(-2.19%) △씨티그룹(-1.95%) △골드만삭스(-1.53%) △코메리카(-3.52%) △웨스턴얼라이언스(-2.93%) △이스트웨스트뱅코프(-2.86%) 등은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여파로 실적 부진 우려가 높아지며 하락했다.
이 밖에 △브로드컴(-2.12%) △마이크론(-0.93%) △램리서치(-2.35%) △AMAT(-1.84%) 등은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 둔화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가 부각되며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아마존의 반독점 소송 이슈는 대형 기술주 약세를 부추기며 지수 낙폭 확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