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부실 운영 논란
영광군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부실 운영 논란
  • 박천홍 기자
  • 승인 2023.09.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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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산품 판매 부스도 한산..."지역경제에 도움 안돼"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 한산한 특산품 판매 부스.(사진=박천홍 기자)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 한산한 특산품 판매 부스.(사진=박천홍 기자)

전남 영광군에서 개최된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에 군 예산 4억 투입했지만 미숙한 행정과 홍보 부족으로 지역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혈세를 낭비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는 전통 민속예술을 발굴 보존 전승하기 위해 사업비 국비 8억, 도비 4억 군비 4억 등 총 16억을 투입해 지난 22일부터 24일 3일간 전국 17개 시·도 및 이북5도 22개 지역에서 청소년부 7팀, 일반부 18팀 총 25팀 1500명이 참가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민속행사다.

26일 군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3월에 열린 추진위원회 회의에서 행사 일자와 장소를 협의하는 과정 중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와 겹친다"며 일정 조율을 요구한 추진위원 지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진위원회는 "상사화 축제 기간을 활용해 시너지효과 창출이 필요하다"며 강행키로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추진위 예상과는 달리 행사가 겹치면서 시너지 효과는커녕 참가팀도 본인들의 공연을 마치면 철수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행사장은 대기하고 있는 몇몇 팀과 행사 진행 관계자와 수십 명의 아르바이트생뿐 관광객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영광군 또한 작년 2022년도 충남 공주시에서 열린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 행사를 참관한 군청 팀장이 우리 지역에도 이런 행사를 개최해 군민들에게 문화예술의 향유권을 제공하고 부수적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해 공모을 신청해 영광군으로 확정된 사업이라 이렇게 될 줄 몰랐다는 태도다.

이와 관련 공무원 A씨는 "민선 8기 강종만 군수 취임 이후 군청의 잦은 인사로 공모 신청부터 행사를 치르기까지 총 3명의 담당 팀장이 바뀌면서 팀원 간 업무 전달조차 잘되지 않아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지역 특산품 판매 부스 수십 동을 설치했지만, 행정에서는 관련 사업단에 단 한 통의 협조 공문도 발송하지 않고 요청 전화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민 B씨는 "행사를 하려면 지역 주민들에게 행사 관련 내용도 알려주고 해야지, 야간에 폭죽을 터트려 어르신들이 많이 놀라셔서 화도 나고 요즘 지역경제 악화로 굴비 상가들은 근심이 가득한데 이건 아니라"며 비난했다.

pch35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