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 영장심사… 구속여부 '촉각'
이재명, 오늘 영장심사… 구속여부 '촉각'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3.09.2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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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6일 밤 결정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연다.

단식을 중단하고 회복 중인 이 대표도 제1야당 대표로는 헌정사 처음으로 구속 심사에 출석한다.

이 대표는 △지난 2014~2017년 브로커 김인섭의 청탁을 받아 특정 민간업자가 단독으로 백현동 개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다수의 불법 특혜를 제공한 혐의(배임) △2018년 자신의 공직선거법위반 사건 재판에서 김진성(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이 ‘당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음에도 수차례 전화를 걸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증언해달라고 요구한 혐의(위증교사) △2019년 쌍방울 회장 김성태에게 독점적 사업기회를 제공하는 등 부정한 청탁을 받아주는 대신 북한에 줄 불법자금 800만 달러를 대납해달라고 요구한 혐의(외국환거래법위반)를 받는다.

검찰은 형사소송법상 구속 사유 중 하나인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 대표 측은 현직 제1야당 대표의 신분이자 앞서 출석이 요구된 수사·재판에 성실히 응해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불구속 수사 원칙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소사실의 분량이 상당한 데다 이 대표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이날 심사는 역대 최장 기록인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10시간6분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법원은 관련 기록과 양측 주장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이날 밤 늦게 또는 자정을 넘긴 27일 새벽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