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채용비리 의혹' 중앙선관위 등 5곳 압색…강제수사 나서
檢, '채용비리 의혹' 중앙선관위 등 5곳 압색…강제수사 나서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9.2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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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58명 부정 합격 등 353건의 채용 비리 의혹 적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5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는 이날 오전부터 5개 선관위 사무실(중앙, 서울, 대전, 전남, 충북 등)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채용과 관련한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 7년간의 선관위 경력 채용을 전수조사한 결과, 58명의 부정 합격 등 총 353건의 채용 비리 의혹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채용 과정에서 고의성이 의심되고, 상습 부실 채용을 한 28명에 대해선 고발조치하고, 가족 특혜 및 부정 청탁 여부 등의 규명이 필요한 312건은 수사 의뢰했다.

주요 고발 사례를 보면 '학사 학위 취득 요건에 부합하지 않은 부적격자'를 합격시키거나 '평정표상 점수를 수정한 흔적' 등을 확인한 경우다.

또 '담당 업무가 적시되지 않은 경력증명서를 바탕으로 근무 경력을 인정한 경우', '선관위 근무 경력을 과다 인정해 합격 처리한 경우'도 고발 조치됐다.

권익위는 "선관위가 관련 자료에 대해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비공무원 채용 전반', '공무원 경력 채용 합격자와 채용 관련자 간 가족 관계나 이해관계 여부' 등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 과정에서는 △부정 채용의 구체적 경위 및 청탁 여부 △'윗선' 관여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끝내는 채용 비리에 연관된 선관위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