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명절 음식 배달하고 나눔장터 열어
관악구, 명절 음식 배달하고 나눔장터 열어
  • 김용만 기자
  • 승인 2023.09.22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인가구 ‘청룡요리 도르리’ 한마음으로 명절음식 만들어 독거어르신에 나눔
‘스토리마켓’ 중장년 1인가구에 물품 나눔 등 따뜻한 명절 맞이 한창

일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날, 땀 흘려 가꾼 곡식과 과일을 나누고 잔치를 벌이는 한가위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관악구가 지역 곳곳에서 나눔을 실천하며 모두가 행복한 추석맞이에 나섰다.

지난 20일 관악구 청룡동에서는 ‘청룡요리 도르리’의 추석 특식 나눔행사가 열렸다.

‘청룡요리 도르리’는 1인가구들이 모여 밀키트를 만들고 직접 배달, 스스로 1인가구의 영양을 챙기고 외부 활동을 독려하는 ‘관악형 1인 가구 지원사업’이다.

이날 만큼은 1인가구들도 한 가족이 됐다.

청룡동 자치회관에 삼삼오오 모여 명절 음식으로 메뉴를 선정하고 간편식(밀키트)를 만들며 웃음꽃이 만발했다.

이날 만들어진 추석 특식은 청룡동에 혼자 살고 있는 1인가구 독거어르신들에게 배달됐다.

소불고기, 한과세트 등 간편식을 나눔 받은 한 1인가구 어르신은 “추석 때 명절 음식 먹어본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명절에 이웃들이 음식을 가져다주니 가족과 같은 정을 느꼈다.”라며 감동을 전했다.

21일에는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추석하면 빠질 수 없는 음식인 송편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날 박준희 구청장도 앞치마를 두르고 80kg 분량의 송편을 함께 빚으며 “나눔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을 전하고 모두가 따뜻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8월 문을 연 1인가구 소통 공간 ‘씽글벙글 사랑방’(서울YWCA봉천종합사회복지관 내)에서도 추석을 맞아 ‘스토리마켓’ 준비가 한창이다.

오는 26일 오후 4시에 열리는 ‘스토리마켓’은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쓰지 않는 물품이나 중고제품 등을 나눔 하는 행사다.

중장년 1인가구는 식료품류, 생활용품, 의류 등 본인이 필요한 물품을 자유롭게 선택해 나눔 받을 수 있다.

후원자는 물품을 후원하고 메시지도 남길 수 있어 이웃 간 대화와 정을 나눌 수 있는 소통창구 장이 된다.

이 밖에도 추석 명절 ‘마음 한 스푼’ 기부 나눔 캠페인이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박준희 구청장은 “구민 여러분들도 이번 추석에 넉넉한 마음을 이웃과 나누고 풍성한 따뜻하고 풍성한 한가위를 맞이하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새마을부녀회 회원들과 송편을 빚는 박준희 구청장.(사진=관악구청)
새마을부녀회 회원들과 송편을 빚는 박준희 구청장.(사진=관악구청)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